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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6 시즌 최종화 : 행복한 하박?? 반전의 최종화

미리나름이 존재합니다. 21에피를 안보신 분은 뒤로 넘어가시길~





드디어 하우스 6시즌이 21에피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21에피가 방송되기 전 하우스가 바이코딘을 다시 먹으면서 비참해지는 것으로 6시즌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스포일러가 돌아다녔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로 다가갈 수록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하우스의 시도가 하나둘 실패로 끝났었기 때문에, 미리나름이 사실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하우스의 시즌 마무리가 대부분 충격적으로 끝났었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있는 엔딩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3분을 남겨놓고 이 모든 것이 뒤집혔습니다. 아마도 21에피에서 기둥에 다리가 깔린 환자는 하우스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하우스가 이전의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의 걸었던 길과는 다른 길을 제시함으로써 환자를 살리려 하였으나 결국 실패하는 것과 지금까지 행복해지기 위해 시도했던 모든 노력이 실패했던 것이 함께 중첩되면서 절망과 좌절에 빠진 하우스가 결국 바이코딘을 먹으려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때 갑자기 나타난 것은 커디. 놀랍게도 루카스와의 약혼을 깨고 나타난 커디는 하우스에게 당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갑작스런 반전. 이 모든 것이 또 환각이 아닐까 걱정하는 하우스였으나, 결국 하우스와 커디는 입을 맞추고 손을 맞잡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에피의 반전은 제작진이 이를 위해 일부로 스포일러를 흘른 것이 아닐까 의심이 될 만큼 큰 반전이었습니다. 6시즌 내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하우스였지만 결국 20에피의 마지막에서 심리 치료의 실패를 의미하는 듯한 엔딩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시 약에 손을 대며 비참해지지 않을까를 예상했던 저로서는 충격적인 엔딩이었습니다. 

애초에 하우스에게 마음은 있지만 안정감이 없었기 때문에 하우스를 버리고 루카스를 선택한 커디였는데, 어떻게 보면 엔딩이 다소 쌩뚱맞기도 합니다.

이제 7시즌의 시작이 어떻게 될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충격적인 반전으로 인해 떡밥이 묻히긴 했지만 썰틴(!!)의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도 나왔으므로, 아마도 커디와의 새로운 관계, 그리고 팀원의 죽음이 아마도 7시즌의 주요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덪붙여서 이번 엔딩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하우스라는 드라마가 진단과 치료 중심에서 사람과 사람에 대한 것이 중심적으로 에피소드의 내용이 변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커트너의 자살 에피소드(5/20)에서 비롯된 하우스 캐릭터의 변화는 생각할 거리는 많이 주지만 이전에 보여주던 매력이 사라졌다는 점은 큰 것 같습니다. 1시즌과 2시즌에서 하우스가 보여주었던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캐릭터는 이미 4시즌들어서부터 붕괴되는 것 같았는데 6시즌의 엔딩으로인해 이전 캐릭터를 확실하게 끝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우스라는 드라마에 빠지게 된 것이 하우스 선생의 그 시크한 매력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하우스의 모습 변화가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시즌 초기의 하우스는 진정한 회의주의자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단순히 다리의 고통과 인간 관계속의 문제로 인해서 성격은 비비꼬이고 삶이 비참했던 것은 아닌데, 에피가 거듭되면서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버린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설마 갑작스레 그레이 아나토미류의 드라마로 변하지는 않겠지요. 여하튼 7시즌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