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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Drama/Ani 감상/:: Drama

[영드] 데드셋 (Dead Set, 2008) 걸작 좀비 드라마


출처 : 다음

영국에서 제작된 또 하나의 좀비 드라마 데드셋(Dead Set)입니다.

데드셋은 2008년도 작품이니 현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드 "워킹 데드"에 비해 무려 2년이나 앞서 제작된 좀비 드라마입니다. 워킹 데드가 파일럿 에피소드 이후부터 좀비물의 특성이 점점 사라져, 마치 재난 드라마 중 하나인 "로스트"를 보는 것 같다는 비판을 받는 것과 달리 데드셋은 좀비물 공식을 무척 충실히 따 른 작품입니다.

전 세계 또는 한 국가의 체계가 좀비로 인해 거의 괴멸된 상태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 간의 생존기를 다루는 것이 리메이크된 새벽의 저주나 28일 후와 같은 영화 이후에 나온 좀비물들의 기본 골격인데, 데드셋은 이를 잘 따라 갑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강력한 좀비와, 이로 인해 극도의 혼란 속에서 우왕자왕 하는 사람들, 결국 안전하지만 도망갈 곳 없는 막다른 곳에 몰린 상황에서, 서로 협력해도 모자를 판에 특정 인물에 의해 발생된 내분으로 결국 파멸로 나아가는 사람들... 이와 같이 데드셋은 최초의(?) 좀비물 드라마이자 최근 좀비물의 트렌드를 여지없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또한, 점차 고어화되는 좀비물답게 데드셋도 좀비에게 물려 죽은 사람들이 되살아나 산 사람들을 먹기 위해 죽어라고 뛰어다니며, 목을 물어 뜯고 내장을 파헤치는 장면이 잘(?) 묘사됩니다. 게다가 등장 인물 중 PD는 탈출을 위한 미끼로 동료의 시체를 직접 분해해서 내장을 파헤치기도 하는데, 이런 장면들도 그대로 보여줄 정도로 피가 난무하고 내장이 뽑혀 나오는 장면들이 드라마라는 제약 속에서도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킹 데드와 달리, 데드셋은 모두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졌지만, 사실 1화 이후 나머지 편들의 방영 시간이 짧아 다소 긴 영화 상영 시간과 비슷한 방영 시간을 가진 드라마입니다. 사실상 한 편의 영화를 분리해서 방영했다고 봐도 무방한데, 이런 차이점도 스토리 구성에 영향을 미쳐, 더욱 영화 같은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영국도 상당한 드라마 강국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영국 드라마가 잘 맞지 않아 많은 수의 작품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상 깔끔한 분위기의 미드나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일드에 비해 영드는 다소 딱딱하고 칙칙한 느낌에 자주 보게 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또 딱 떨어지는 영국 발음도 뭔가 어색~

여하튼 좀처럼 보기 힘든 좀비 드라마라는 특색 때문에 매우 감명 깊게(!) 본 데드셋입니다. ^^



추천도 : 크리스마스는 좀비와 함께..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