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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Drama/Ani 감상/:: Comic

더 파이팅 (The Fighting, はじめの一歩)

국내에 더 파이팅이라는 제목으로 만화로 출간된 시작의 일보(はじめの一歩)는 '내일의 죠'를 잇는 대표적인 복싱 만화입니다.

 

                                   

                                                       놀라운 작화의 변화를 보라~

더 파이팅은 소위 '근성'류의 복싱 만화로 이지매를 당하던 주인공 일보가 '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복싱을 하게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엄청난 박진감을 자랑하는 경기 묘사와 함께 복서들의 여러 애환을 적절히 다루어 감동을 선사해주는만화입니다. 주인공이 왼손 보디블로 한방으로 늑공을 깨부실 때의 쾌감이 쏠쏠해서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보고 있는 몇 안되는 만화이기도 합니다. ^^;

개인적으로 일보와 센도의 2차전(일본 챔피언 결정전), 마모루와 브라이언 호크의 세계 챔피언 결정전, 일보와 사와무라전(일본 챔피언 4차 방어전)을 더 파이팅에서 가장 최고로 치는 경기로 생각합니다.


국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런 인기작을 가만히 내버려 둘리가 없죠~ 역시나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무려 1기 75부+1부, 2기 26부, 극장판, OVA 등이 만화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원피스나 나루토에 비하면 아직 멀었습니다만, 아직 스토리상 만화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애니의 장점을 꼽자면 역시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 특히나 1기의 마지막 경기인 센도와의 2차전은 아주 걸작입니다. 센도의 마지막 라이트를 피할 때의 긴장감이란~

2기는 1기와 달리 전체적으로 소위 '작붕-작품 붕괴' 수준으로 그림체가 엉망이 되지만 마모루의 세계 챔피언 전 등을 비롯한 경기 묘사는 1기처럼 나름 볼만합니다.

   더 파이팅 오리지널 오프닝보다 유명한 더 파이팅 매드 무비 (근육맨 2세 한국판 오프닝)

                                             더 파이팅 일본판 1기 엔딩곡


더 파이팅은 현재 국내에만 94권까지 나온 초장기작으로 끝날 기미가 안보이는 인기작입니다. 여전히 재미있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작품의 권수가 올라 갈수록 다소 지루함을 느낍니다.

굳이 지루해지는 이유를 따지자면 리얼리티가 사라졌다는 것과 비슷한 경기 양상이 반복된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초기만 하더라도(물론 뎀프시롤 처럼 말도 안되는 것도 있지만) 경기가 나름 현실적으로 그려졌고 이 점이 인기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최근에는 점점 캐릭터와 캐릭터들의 기술이 판타지화 되고 있습니다.(일랑의 광속 펀치?)

기술도 기술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캐릭터의 판타지화입니다. 소년 만화의 특성상 주인공이 성장하면 상대편들도 강해져야하는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상대편들이 너무 강해져서 현실감이 없어진다는 점이겠습니다. 최근 일보의 상대였던 윌리는 뭐... 개인적으로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은 바라지도 않으니 이 재밌는 작품, 재밌게만 이끌어 갔으면 합니다. 용두사미격 결말이 나면...


하지만 최근에 조금 지루졌다고는 하나 기본적으로 재미가 보장되는 작품입니다. 안 보신 분이라면 보시기를 강력 추천~ 개인적으로 원작을 먼저 보기를 추천하긴 하지만, 초반에는 작화도 약간 뒤떨어지는데다, 90권이 넘는 걸 보기 위해서는 다소 근성(!)이 필요함으로 애니를 먼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만화책은 60권 정도까지 일본식 제책 방식이 아니라 국내 제책 방식을 따르고 있어 왼손과 오른손이 뒤 바뀝니다. 덕분에 오소독스(오른손 잡이형)와 사우스포(왼손잡이형) 스타일이 바뀌는 경우도 웃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오른손 왼손을 바꿔 번역해야하는데 잊어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깨알 같은 오류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