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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사

이 더운 날씨에 후반기 작계를 시작하나요 -_-;;

오늘 메일을 확인하다가 예비군 훈련 통지서가 메일로 전해진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예비군 관련 메일이 대여섯개가 한꺼번에 들어와서 훈련이 좀 색다른 건가 했는데, 스팸 메일마냥 동일한 내용의 메일을 여러개 보냈더군요. -_-;;


아무래도 이 더운 날씨에 훈련 참여 인원이 적을까봐, 우국충정의 마음을 가진 담당 병사가 저리 보낸 건지, 단순히 보낼 때 약간의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음부터는 깔끔하게 한 통만 보내주길 바랍니다.

메일이 여러개 오던 말던 사실 중요한 건, 이 더운 날씨에 그 두꺼운 전투복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예비군 말년인지라 이번 훈련이 마지막 훈련이겠습니다만, 오후 6시부터 껄렁한 모습의 예비군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동네를 한바퀴 돌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식겁합니다.


 
제가 듯기로는 이번 후반기 작계는 원래 10월 쯤에 한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왠 훈련인가 해서, 예비군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G20 정상회의로 인해 훈련 일정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관련 공지가 나온지 얼마 안된 것으로 봐서, 위에서 갑작스레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인해 실제 훈련 날짜는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예전과 달리 훈련 공고 날짜와 시작 날짜 사이의 간격이 짧다보니 훈련 일정에 대한 조정이고 뭐고도 없습니다. 참석 날짜는 이미 정해졌고, 그 날짜에 참석 아니면 불참 둘 중 하나입니다.

G20이 국가 수준의 행사이고, 현재 정부에서도 이를 위해 여러 모로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 폭염과 열대야로 고생하는 시기에 예비군 훈련을 꼭 하도록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솟아납니다. 가뜩이나 예비군 훈련은 훈련이 훈련 같지 않은데, 제대로 하고 싶어도 이런 더운 날씨에 훈련이 제대로나 될런지요. 과감하게 뒤로 밀던가, 아니면 빼주던가!!! (먼산.....)

작계 훈련 받는 걸 보통 동네 한바퀴 돌고온다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이번 훈련은 딱 그 정도만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지 않습니까??  맘 같아서는 핑계 하나 만들어서 뒤로 밀고 싶기도 한데, 그냥 후딱후딱 받아주는게 저도 그렇고, 담당자들도 그렇고 편하겠죠.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