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함과 재미남을 겸비한 가진 만화 : 도로헤도로 (ドロヘドロ)

사진 출처 : Wikipedia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 만화 "도로헤도로"입니다.

주말에 하드를 정리하다가 발굴하게된 작품입니다. 사실 비정규 루트(!)를 통해 접하게 된 작품인데, 처음 접한 것은 모 사이트의 갤러리에서 나돌던 번역본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몇몇 작품을 구입, 소장하고 있을 때였는데, 이 작품도 소장하고픈 욕구를 불러 일으키던 작품입니다. 정발을 기다리다 지쳐 잊어 먹고 있었지만, 다시 보게 되니 반가운 생각이 들어 포스팅을 해봅니다. 

도로헤도로는 보통 사람들이 살고 있는 "홀"과 마법사들이 살고 있는 다른 세계가 존재합니다. 홀의 사람들을 같은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마법사들은 소위 자신들의 마법을 "연습"하기 위해, 홀로 넘어와 사람들을 공격하여 괴상한 모습으로 변형시키는데, 이런 마법사들을 사냥하고 다니는 홀의 사람들과 마법사들의 다툼이 스토리 상의 기본 배경입니다. 

도로헤도로의 주인공은 파충류 머리를 가진 "카이만"과, 만두 장사를 부업으로 하는 "니카이도" 입니다. 마법사들의 공격으로 인해 머리가 파충류로 바뀐 카이만은 니카이도와 함께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과 원래 머리를 찾기 위해 마법사들을 사냥하고 다닙니다. 그 과정에서 마법사 세계의 큰 권력자인 "연"과 그의 패밀리들과 얽히게 됩니다., 스토리가 복잡해지는 가운데 카이만의 비밀은 점차 드러나게 됩니다.

도로헤도로는 깊이 있으면서도 독특한 세계관, 늘어지지 않는 스토리, 매력있는 캐릭터들을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만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화 부분은, 전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도로헤도로의 배경인 홀과 마법사들의 세계는 도심의 뒷골목처럼 더럽고 뭔가 끈적한 느낌을 가졌는데 이를 다소 거칠게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또한 피 튀기는 액션과 캐릭터들의 감정에 대한 묘사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물론, 그림체는 다소 취향이 존재하겠습니다만...(여자들의 떡대ㅜㅜ)

그리고 도로헤도로는 매우 잔인한 만화입니다. 단순한 고어물은 절대 아니지만, 생명에 대한 경시가 기본으로 깔려있어 19금 만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팔다리가 분해되며 사람이 쉽게쉽게 죽어나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와 달리 매우 잔인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격이나 캐릭터간의 관계는 매우 "훈훈"한 모습을 보여 또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다소 잔인한 부분과 거칠게 표현된 그림체가 문제되지 않는다면 추천할만한 판타지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다시 살펴보니 여전히 정발되지 못한 작품 같습니다. 월간 연재되는 작품으로 지금금까지 연재가 되고 있으나, 접한지 3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정발이 안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 작품을 정발본으로 보기는 매우 어려운 일 같아 보입니다. 추천할만한 작품인데 아쉽습니다. ㅠ-ㅠ



추천도 : "추천하는 판타지 만화 중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