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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 이야기

캐리 유황 소금에 목욕한 이야기

어제 어린이날 휴일을 맞이하여 캐리를 특별히 유황 소금 목욕을 했습니다.

지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캐리는 어렸을 때부터 안고 키우다보니 사람손을 좀 많이 타게되었습니다. 덕분에 나쁜 버릇들이 생겼지만 자꾸 손타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귀엽운 모습에 가족들이 모두 어영부영 키우다보니 지금은 잘 때도 사람과 같이 자고 사람이 오면 앵겨붙어 있을라고 합니다. 나갔다 들어온 가족 식구들은 한번씩 캐리 손을 거쳐야 된다는 불문율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강아지가 사람과 같이 자거나 하면 주인의식이 희박해지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데, 이보다 더큰 부분이 피부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사실이 -_-!!!

낮잠 자다가 사진을 찍으려하니 어떻게든 사진 포즈를 취하려고 머리만 든 모습

      
위 사진의 중간 중간 하얀 얼룩이 피부병으로 털이 빠져 생긴 곳입니다. 이것 덕분에 병원을 얼마나 많이 다녔는지 모릅니다. 사료도 많이 바꾸고 특수 알러지 전용 사료도 먹어보고 했는데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간식을 딱 끊고(!!) 다행히 햇빛 일광욕이나 산책을 자주 시키면서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어머니가 큰 사고를 당하시고 가족들이 다들 이런저런 일로 바빠지면서 산책을 거의 못시키다 보니 위와같이 다시 재발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요 최근에 며칠 날씨가 연속으로 안 좋아서인지 급격하게 악화되더군요. 

병원에서 가서 캐리가 싫어하는 주사를 맞혀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인터넷에서 소금 목욕이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어머니께서 쾌히 이전에 쓰시다가 남은 유황 소금을 쾌척! 저도 못해본 유황 소금 목욕을 캐리가 하게되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 대신 유황 소금 목욕이랄까요. 아쉽게도 목욕시키는 것을 사진으로 남기려 했는데 까먹었습니다. 이런 정신머리 하고는 ~_~


욕조는 너무 커서 물과 소금이 너무 많이들어가고, 허리가 긴 캐리에게 일반 대야는 너무 작아서 큰 들통에 캐리를 세워두고 목욕을 시켰습니다. 일반 샴푸로 간단하게 샤워를 시킨 후 들통에 대충 가슴 절반까지 물에 잠기도록 미지근한 물을 붓고 유황 소금을 첨가! 유황 소금 냄새는 계란 썩은 냄새와 동일해서 목욕시킬 때 저는 꽤 힘들었지만 캐리는 별로 싫어하는 기색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얼굴 표정은 꼭 사람이 온천에 들어가서 짓는 바로 그 표정~


맛있는 유황 오리 대신 유황 닥스라는 다소 살벌한 농담(오늘 오리나 먹으러 갈까나 ~_~)을 캐리에게 하면서 한 15분 정도를 담가(?)두었습니다. 작은 컵으로 머리와 목 가슴 윗 부분을 적셔주었는데 30분 이상 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서있다 보니 캐리가 힘들어 하는 것 같아 금방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래 사용해서 피부 저항력을 낮출까 심히 걱정되는 약용 샴푸 대신 유황 소금이 효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실 사람이랑 같이 못 자게 하고 산책을 못 시킬 때는 햇빛이 잘드는 베란다에서 강제로 일광욕을 시키는게 더 좋은 조치라는 것은 압니다만 사람과 달리 개는 엄하게 다루지를 못하겠네요. ~_~



목욕 사진 대신 보너스 샷!!
                                                             나 귀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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