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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 이야기

캐리 - 사골뼈

모든 강아지가 다 그렇겠지만 캐리도 뭔가 물어 뜯거나 씹는 것을 좋아합니다. 덕분에 어렸을 때에는 집안 물건을 상당수 새 것으로 교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_-ㅋ

최근에 사골뼈를 얻게되서 곰국을 한동안 먹게되었는데, 약 3일간 동안이나 우려내었는데도 생각보다 뼈가 단단하더군요. 캐리가 피부병으로 고생하기 시작하면서 쇠가죽 뼈다귀를 비롯한 모든 간식을 다 끊었는데, 덕분에 간식과 함께 놀이거리가 하나 사라져서 캐리가 많이 심심해 하던 차에 잘됐다 싶어 적당한 뼈들을 골라 주었습니다. 생뼈에 비해 조직이 좀 연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캐리의 씹는 소리를 들어보니 딱딱 소리가 나는 게 그냥 줘도 무방할 듯 했습니다.

아래 그림이 캐리에게 준 뼈인데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세부적인 것이 잘 안보입니다만 뼈 안쪽도 단단하고 뼈의 스크래치 무늬도 살아 있습니다. 망치로도 몇 번 두들겨 봤는데 꽤 단단한 녀석입니다.


그러나 오랜만의 획득한 소뼈에 '환장한' 강아지는 무섭웠습니다.(ㄷㄷㄷ) 일주일 만에 위 뼈가 아래의 사진처럼 변하였습니다.

처음 뼈를 주었을 때에는 밥먹을 시간조차 잊어버리고 뼈를 씹을 정도로 좋아했덨지만 이 정도로 뼈를 갉아먹을 줄은 미처 생각못했습니다. 게다가 처음 뼈를 씹고 난 다음날 본 대변은 모두 흰색에 돌맹이처럼 단단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차마 대변 사진은 못올리겠네요.. ~_~) 생뼈를 씹어서인지 입냄새까지 뼈를 아드득 아드득 소리를 내며 씹어대는 캐리를 보니 저 아프리카의 하이에나가 떠오릅니다. ㅡ.ㅡㅋ

여하튼 일주일 동안 캐리에게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