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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사

인터넷 파워콤으로 변경..스크는 닥치고 버로우!!

SK 브로드 밴드에서 파워콤으로 인터넷을 변경했습니다. SK는 구 하나로 시절부터 8년(이거 맞나??) 넘게 사용해왔습니다. 저희 집은 간혹 품질 문제로 클레임을 걸긴 했지만, 오랫동안 별 문제제기 없이 사용해온 충성도 높은 사용자입니다.

그런데도 인터넷 서비스를 바꾸게 된건 집을 이사온 후 어처구니 없게도 공유기 사용으로 인한 단말기 숫자 제한이라는 이상한 정책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정책이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고, 몇 년 전부터 있었던 것인데, 이번에 운이 나쁘게도(?) 걸려들었다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컴퓨터 3대에 넷북과 스마트폰 2대라는 약관에 위배되는 숫자의 단말기들이 있긴 합니다. 정책을 본격적으로 적용하던 말던 SK의 약관상 2대 이상의 사용은 엄연히 불법입니다. 그래서 단말기 한대당 5,000원 씩 더 내고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스마트폰은 적용이 안되는 것(?) 같으니, 이를 제외해도 무려 한달에 만원의 돈을 더 내야하는 거죠.



제가 내는 것 아니니 만원이야 쿨 하게 더 낼 수도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단말기 사용 제한이란 것은 날강도 같은 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도 두 대가 더 많긴 하나, 솔직히 말해서 요즘 세상에 아주 흔하디 흔한 수준의 단말기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트래픽 사용량도 건전한(?) 수준입니다.

저희집의 경우 안방에 들어가 있는 컴퓨터는 어머니가 쓰시기에 일주일에 한번 킬까 말까해서 한달에 사용 시간이 10시간 내외입니다. 그리고 넷북은 집에서는 안방 PC보다도 사용을 더 안 합니다. 간혹 귀가 간지러워 잠자리에서 블로그를 잠시 확인할 때 사용하는게 답니다. 이 두 단말기로는 거의 웹서핑 정도만 하고 웹하드는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도 거의 사용 안 합니다.

결국 트레픽을 주로 사용하는 PC는 저와 동생방의 PC인데, 헤비 업로더는 커녕 헤비 다운로더도 아닌, 그냥 평범한 사용자들의 PC에서 트래픽이 얼마나 많이 나올까요?  쉽게 말해 사용량 자체는 일반 가정집과 별 차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툭툭 튀어나오는 사용 제한창이 짜증이 날 수 밖에요~


저도 소규모 기업체나 고시방 같은 일부 숙박업체들이 단일 회선으로 얌체같이 트래픽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가정집에서 공유기 사용하는 것을 문제삼을 이유는 전혀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저희집의 경우를 예로 들었지만, 일부 사용자들을 제외하고는 공유기를 사용한다해서 네트워크 망에 극심한 부하를 줄 가정집은 거의 없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그 정도 트래픽 관리도 못하면서 사용비를 꼬박꼬박 받아가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단말기 숫자 제한이라는 정책이 트래픽 증가로 인해 망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저 쉽게 돈을 벌어보겠다는 심보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트래픽 사용의 증가는 PC 또는 노트북의 댓수 증가와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대중화로 인해 발생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웹하드나 토렌트 또는 적법한 절차로 제공되는 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더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가정집에서 개인이 여러 단말기를 동시에 사용하며, 트래픽을 물쓰듯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거죠.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SK나 KT에서 공유기 사용을 체크하는 걸 보면, 이게 가정집인지 아닌지는 쉽게 구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굳이 가정집에게까지 인증 제한을 정책적으로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같은 스마트한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정책 공유기에 따른 단말기 사용수 제한이 언제까지 지속될런지요...


P.S)그나저나 파워콤 기사 아저씨가 원치 않는 선물도 주고 가시는군요. ㅠ-ㅠ



하기사 아포가 국내에서 유명한 것은 아니니 백신이 없어 보였을 지도...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