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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 이야기

닥스훈트 : 여름에 캐리가 사는 방법?? 숨박꼭질 하는 캐리

무더운 여름 날씨에 사람이나 강아지나 지치는 것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요 근래들어 비가 시원하게 내려주면서 온도도 낮아지고 무더운 열대야도 없었지만, 비만 그쳤다 싶으면 찾아오는 무더위는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처서도 지났는데 여름이 너무 심통을 부리는 듯 하네요. 

아래는 시원한 모시 이불 위에 누운 캐리입니다. 뒷다리를 펼쳐서 그런가 정말 길어보이네요.

초첨 흔들 ㅜ-ㅜ


여름엔 역시 모시 이불이 짱!



그런데 이 무더운 여름날! 사방이 닫혀있는 집에서 캐리가 사라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_-ㅋ개장수(!)가 잡아간 것도 아니고, 개구멍이 있어 도망간 것도 아닌데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알고 보면 자기 나름 시원한 곳을 찾아 집 구석구석에 짱 박힌 것이지요.  보통 침대 밑, 컴퓨터 본체 뒤, 화장실 변기 옆, 식탁 밑 등에서 발견되곤 합니다. 며칠 전에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열어둔 옷장에 쑤시고 들어가있기도 했습니다.


사실 다른 곳 보다도 식탁 밑은 여름철 캐리가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아래는 식탁 밑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는 캐리를 찍은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얼굴을 들고 있는게 아니라 식탁 의자에 얹어 두고 있습니다. 찍지는 못했지만 저러고 자기도 합니다. 나름 귀도 하나 멋있게 젖혀두며 포즈를 잡고 있네요. 항상 말하지만 참 잘생긴 놈입니다. ㅎㅎㅎ

똘망똘망한 눈빛




아래는 며칠 전 장롱 속의 옷들을 엉망으로 만들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캐리가 사라져서 찾는 중이었는데, 장롱 속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더군요. 잠깐 열어둔 사이에 들어갔다가 제가 닫을 때 갇혀있었나 본데, 자기는 장롱 속이 마음에 들었는지 잠깐 사이에 "개집"화 해버렸습니다. 세탁해서 정리해둔 옷들을 마구 엉클어두고 개털과 침을 잔뜩 묻혀 놓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죠. ㅠ-ㅠ

헉... 초점 완전 개판...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네요;;;





털손질, 발손질 할 거 다하는 캐리


왜 불렀삼??



에휴... 여하튼 캐리는 이런 식으로 여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나름 이번 여름철도 잘 보낸 것 같습니다. 곰팡이가 펴서 조금 힘들어 하긴 했지만, 그건 연례 행사라서 ㅠ-ㅠ

이제 곧 식욕의 가을!  캐리의 식욕을 잘 조절하면서 보내야겠지요. 이제 여름은 캐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바이바이 하고 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