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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Drama/Ani 감상/:: Drama

BattleStar Galatica (배틀스타 갈락티카, 2003~2009)


기계들의 공격에서 살아난 소수의 인류가 머나먼 곳에 있는 '지구'를 찾아 떠나는 험난한 과정을 그린 SF대작 "배틀스타 갈락티카(BattleStar Galatica)" 입니다.

기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머나먼 과거 파프리카라는 행성에 정착한 12부족은 차츰 문명을 키워나가다가 '사일론'이라는 로봇을 개발하게 됩니다. 인간들이 하기 싫어하거나 위험한 일들을 맡아 하는 사일론들은 차츰 지능이 발달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인간들의 처우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사일론들은 반란을 일으키게되고 인류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됩니다. 치열한 싸움 끝에 사일론들의 일방적인 휴전 선포로 평화를 찾은 듯 하였지만, 기계의 모습이 아닌 인류의 모습을 한 사일론들의 재침공으로 인해 파프리카는 멸망하게 됩니다.

사일론들의 공격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5만여 명의 인류는 생존을 위해 인류의 다른 부족, 13번째 부족이 사는 지구를 향해 항해를 시작합니다. 항해 과정에서 인류를 말살시키려는 사일론들의 추적과 인류 사회 내부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들이 주요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주요 스토리입니다.



배틀스타 갈락티카를 단순한 전쟁 SF로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배틀스타 갈락티카는 정치, 종교, 사회, 인간 등등 파프리카를 향해 가는 항해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인류 사회를 집약해서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스케일의 작품입니다. 어떤 분들은 배틀스타 갈락티카에서 SF는 껍데기라고도 이야기합니다. 또한, 인류 형태의 사일론을 비롯해서 여러 특색있는 등장 인물들과 그 인물들에 대한 세밀한 심리 묘사들이 또 다시 이 작품을 보게되는 원동력 같습니다.


다소 특이하게도 배틀스타 갈락티카는 'Pilot' 개념의 0시즌이 존재합니다. 파일럿은 드라마가 처음 시작할 때 '이런 드라마입니다~'라고 보여주는 것으로서 보통 에피소드 하나를 가지고 만드는데, 통크게도 무려 8개의 에피소드를 가진 파일럿 시즌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실제 0시즌 존재 이유는 다소 다릅니다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  0시즌은 사일론의 재침공과 지구를 목표로 해서 항해를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룹니다.


3시즌과 4시즌 사이에 나온 RAZOR라는 극장판과 0시즌부터 4시즌까지 모두 5시즌으로 종결된 작품입니다. 스케일에 비해 그리 길지 않은 에피소드인지라 마지막 결말 에피소드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작품입니다.

※ 참고 : 이 작품도 미국 드라마 작가 파업으로 인해 마지막 시즌인 4시즌이 두 동강 났습니다.


다룰게 워낙 많은 작품인지라 따로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결말에서 인류를 새로운 지구로 오게끔 이끌어준 존재와 인류 역사에 대한 인식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 부분은 마지막 에피소드의 마지막의 마지막 대사까지봐야 정확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역사의 흐름은 원형으로 무한히 반복되는 것인가 아니면 반복되는 듯 보이지만 나선형 형태처럼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때로는 아예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인가? 과연 유일신 형태의 절대적 존재는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반전이 있습니다.



추천도 : 한 동안 보기 힘들 SF 대작 (★★★★★)